2017년 집중호우로 하상주차장 화물차 60여대 침수피해9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와 증평분회 노조원 50여 명은 11일 증평군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화물공영주차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한기현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와 증평분회 노조원 50여 명은 11일 증평군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화물공영주차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한기현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와 증평분회가 증평군에 화물공영주차장 설치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와 서울경기본부, 충남본부 노조원 50여 명은 11일 오전 증평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증평군민의 안전을 위해 화물공영 차고지를 조성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7년 7월 집중호우로 증평읍 보강천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60여 대의 화물차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당시 충북도지사와 증평군수가 증평지역 화물차주를 위한 공영주차장 설치를 약속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부터 하상주차장이 전면 폐쇄돼 대형화물차들이 도로가나 주택가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하면서 주민 피해가 예상된다"며 화물공영주차장 설치 명분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증평군과 면담에서 2019년 화물공영주자창 설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비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평군은 "화물공영주차장을 설치하려면 8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고 현 계획관리지역내에는 화물차 2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3만여 ㎡의 공간이 없으며, 미세먼지 저감 시책과도 어긋나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보강천 하상주차장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체육공원으로 환원하라는 요구가 많자 지난 3월 하상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롤러스케이트장과 광장 등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법원 조정으로 화물차 침수 피해 보상비로 군비 6억여 원을 지급한 데다 연간 지방세가 300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80억원을 들여 외지 화물차를 위한 공영주차장 설치 요구는 억지"라며 화물연대 주장을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침수 피해 차량 60여 대 가운데 지역 주민이 운행하는 화물차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도내 자치단체에서는 청주시만 중부고속도록 청주 톨게이트 인근에 화물공영주차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집회가 열린 약 2시간 동안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20여대가 왕복 6차선 중 4차선을 점령해 자동차 통행에 불편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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