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성안길 청주시어터제이서 무료 정기공연

극단 이바디 블랙코미디 리플릿
극단 이바디 블랙코미디 리플릿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유일의 직장인 극단 이바디(대표 권영진)가 제5회 정기공연으로 '블랙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다.

극단 이바디는 오는 22일 오후 4시, 7시, 23일 오후 1시, 4시 청주시 성안길 시어터제이(도청 맞은편)에서 공연을 올린다.

극단 '이바디'는 '잔치'라는 순 우리말로 단원들이 마련한 즐거운 잔치에 관객을 초대한다는 의미로 매년 무료로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 코미디'는 세계적인 극작가 피터 쉐퍼의 위대한 코미디로 번지르르한 겉모습을 보이려 한 주인공의 거짓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위기를 맞게 되고, 꾸며낸 거짓을 들키지 않기 위해 벌이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로 인해 오히려 더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인간의 민낯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명주씨는 "이번 작품은 기존 연극과는 다르게 조명이 켜져 있는 상황에서 암흑 속에서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연출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걸 손에 잡으려 집중하지만 실상 손에 잡히는건 허상과 공허함 뿐"이라며 "우리 모두도 손에 무언가를 잡은 것처럼 연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관객들에게도 가끔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 작품에서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꾸며 놓은 거짓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안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고 보인다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우리 삶처럼 이 연극을 통해 잠시나마 웃음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 '이바디'는 2015년 연극을 사랑하고 인연을 중시하는 청주 유일의 직장인 극단이다. 이바디 단원들은 지방의 작은 연극모임이지만 고등학교와 대학 재학 때 연극했던 경험이 있는 회원들로 구성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양각색의 직업군이 모여있는 '이바디'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정기 모임으로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부터는 거의 매일 만나 연습하고 있다.

극단 이바디 관계자는 "6월의 끝자락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 최고의 블랙코미디를 여러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며 "무료 공연이니 많이 찾아주셔서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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