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의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시공사 선정 불투명 등 여러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 시는 이르면 오는 8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유성복합터미널 개발계획을 10일 변경, 고시했다.

주요 사안은 민간사업자 KPIH 건축 계획에 따라 여객터미널 건축 면적이 기존 15만5000㎡에서 27만㎡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결국 오피스텔 분양대금으로 유성복합터미널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건설 경기가 침체될 경우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인 KPIH는 등기부상 자본금이 고작 1억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불안한 이유다.

게다가 KPIH는 PF 계획과 시공사를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시 박제화 교통건설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건은 KPIH가 투자자들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여부"라며 "KPIH는 자금 유치의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으며 도시공사도 민간사업자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과 관련 "KPIH는 나름 시공 후보사와 접촉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시공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촉 중인 업체를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KPIH 입장을 대전시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KPIH가 조만간 시공사 선정 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달 중 유성구로부터 건축허가가 나면 KPIH와 도시공사가 올 8~9월 유성복합터미널이 착공될 전망이다.

한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일원 10만2080㎡ 부지에 복합터미널을 비롯해 BRT 환승시설, 문화시설, 업무시설(오피스텔), 행복주택 등이 들어서는 약 79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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