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만성피로증후군
스트레스와 만성피로증후군
  • 중부매일
  • 승인 2019.06.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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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서정욱 천안 나음누리한의원 원장

우리문화에 '화병(火病)'이라는 질환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질병으로 정식 등록됐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정신 장애진단 및 통계편람에 화병을 소개하면서 분노를 억제하여 발생되는 분노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다. 화병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심리적인 쇼크나 정신적인 갈등에 의해 일어나는 화병은 분노, 걱정, 불안 등의 감정과 스트레스가 지속돼 자율신경의 조절능력이 상실되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힘, 얼굴 열감, 두통이나 어지러움, 수면장애, 입마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간으로의 혈류량 감소를 유발하여 간기능 저하를 가져오고 피로감, 관절통, 전신통증, 소화장애, 심하면 성기능 장애까지 일으키는 부신피로증후군(Adrenal Fatigue)이 생기게 된다. 이쯤이면 늘 피곤하고 지쳐있는 만성피로상태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가 막힌다'라는 표현을 한다. 기(氣)라는 것은 인체 내의 에너지 흐름으로 막혀서 멈추지 않고 흘러야 한다. 기(氣)와 혈(血)은 같이 흐르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서정욱 천안 나음누리한의원 원장
서정욱 천안 나음누리한의원 원장

이렇듯 스트레스는 여러 불편한 증상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의 원리는 정신과 육체가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적절한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울체된 기(氣)를 소통시키고 불안정한 심리를 안정시켜 증상을 해소시킨다. 뜸 치료 역시 억제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정신적인 안정과 더불어 수면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절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주고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장기간의 노출은 질병을 유발한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더 큰 질환을 막고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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