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잠두봉 공원지키기 대책위, 인근 수곡중·한솔초 의견 수렴 안해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청주 잠두봉·매봉공원 개발 관련, 교육환경평가를 부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 매봉·잠두봉 공원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면적 10만㎡이상, 21층 이상 고층아파트 신축 시 주변 200m이내의 학교가 있을 경우 반드시 교육환경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교육청의 행정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개발사업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육환경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두봉공원과 매봉공원의 경우 수곡중과 한솔초등학교가 여기(교육환경평가대상)에 해당된다"며 "잠두봉공원은 도교육청에서 교육환경평가를 진행했지만 해당 학교의 의견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매봉공원의 교육환경평가를 시작도 하지 않았고 당사자들에게 의견수렴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환경평가를 심사하는 교육환경보호위원회의 명단을 비공개하는 등 매봉공원에 대한 부실, 밀실 교육환경평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학교 구성원들의 삶과 교육적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기획단계가 아닌 건축물허가단계에서나 검토하겠다는 도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는 심각하다"며 "도교육청은 잠두봉·매봉공원 개발 관련 교육환경평가에 당사자들을 참여시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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