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작아진' 수박…생산량은 '3배'
1인가구 증가에 '작아진' 수박…생산량은 '3배'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9.06.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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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농업기술원, 수직재배기술 연구 박차
2017년 연구 시작…올해 첫 진천농가서 재배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진천군의 한 수박농가에서 지상 1m 높이에서 I자형 지주를 이용해 소형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모습.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진천군의 한 수박농가에서 지상 1m 높이에서 I자형 지주를 이용해 소형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모습.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충북도가 '소형 수박'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박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생산량은 3배 가까이 늘어 농가 소득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13일 "최근 싱글슈머(핵가족, 1인 가구) 시장 확대에 따른 심플·스몰 제품 인기로 수박도 대형과(8~10kg)에서 중·소형과(5kg 이하)로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소비자와 생산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형과 수박의 안정적인 생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기존의 눕혀 키우기(포복) 재배방식을 개선해 지상 1m 높이에서 수박이 달리도록 하는 '수직유인재배' 라는 새로운 재배방식을 도입해 연구를 수행한 결과, 상품수량이 1천㎡(300평)당 2.6~2.9배로 증가했다.

중·대형과(5~10㎏) 품종의 수박은 땅에서 35~40㎝ 간격으로 심는데 소형수박은 20㎝로 촘촘하게 심을 수 있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기존의 눕혀 키우기 재배방식은 허리를 굽혀 작업해야 해 노동 부하가 커 농촌인구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상황에도 맞지 않지만 수직재배방식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 수확할 수 있어 노동강도를 줄일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이같은 수직재배방식을 이용한 소형수박 연구를 시작해 올해 첫 시범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진천군내 한 수박농가에서 200평 재배를 하면서 연구중이다.

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노솔지 연구사는 "아직 유통·출시 계획은 없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량이 늘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 도움이 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핵가족과 1인가구가 좋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대상국이 요구하는 규격과수 생산기술과 내수전용 소형과 수직재배 생산 매뉴얼을 만들어 소형 수박의 안정생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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