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300억 투입 2029년까지 500MW규모 건립
6천억원 자금유입·6천여명 일자리창출 기대
도·군·주민, 결의대회 등 전방위 노력 '결실'

충북 영동군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주민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중부매일DB
충북 영동군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주민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영동군에 2029년까지 친환경 양수발전소가 건립된다. 500MW 규모의 대형 발전소 건설을 위한 8천300억원대 국책사업이 시작되면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14일 "영동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나서 건립을 염원해온 대형 친환경발전소를 영동지역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전국 7개 도시가 유치경쟁을 벌여온 부지선정 공모 최종 후보지로 충북 영동군(2029년까지 500MW), 강원 홍천군(2030년까지 600MW), 경기 포천시(2031년까지 750MW) 3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후 필요한 시기에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로 총 사업비 중 70%인 6천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인력 등에 쓰이는 자금유입효과와 함께 6천874명의 일자리 창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사업비 458억원(건설기간 7년, 가동기간 60년) 지급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외에 지방세수 14억원 증대, 관광자원 확보, 영동산단 전력공급 용이 등이 기대된다고 한수원은 분석했다.

[표]  양수발전소 경제적 파급효과
[표] 양수발전소 경제적 파급효과

충북도와 영동군은 그동안 지역주민 서명운동 전개, 유치결의대회 개최, 충청권 공동건의문 채택·전달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유치과정에서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한 도와 군이 강한 유치의사를 갖고 유치당위성을 한수원측에 피력했고, 여기에다 지역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서명운동(3만2천여명)과 결의대회(5천여명)에 나서 주민 수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시종 지사는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보여준 영동군민, 유치추진위원회 양무웅 위원장,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준 한수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유치로 영동군을 비롯한 남부지역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지난 4월 15일 충북 영동군을 찾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에서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중부매일DB
지난 4월 15일 충북 영동군을 찾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에서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중부매일DB

영동군도 "농촌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도내 대표적인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혀오던 영동군에 8천300억 원이라는 대규모국책사업이 확정돼 도내 남부지역 발전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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