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 선수 할머니 "돌아오면 갈비 해줄 것"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기위해 16일 청주체육관을 찾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지자 응원도구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청주시체육회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기위해 16일 청주체육관을 찾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지자 응원도구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청주시체육회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맞아 충청권 곳곳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지난 15일 오후 11시30분께부터 청주체육관과 청주시 상당구 김수녕양궁장에서 진행된 거리응원전에는 총 3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청주체육관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장선배 충북도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정치인들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사전행사로 마련된 축하공연을 함께 즐기며 3시간여 동안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특히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이후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선수들을 격려하는 응원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청주 뿐 아니라 충주종합운동장과 영동군 영동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도 거리응원이 이어졌다.

U-20 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광연 선수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도 응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기당일(16일) 밤 12시부터 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광연 선수 거리응원전'에는 이광연 선수의 할머니와 부모님을 비롯한 2천여 명의 군민들이 찾았다.

군민들은 이광연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선수이름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이광연 선수의 할머니인 서순훈씨는 "지금까지 잘 싸워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광연이가 집에 오면 평소 좋아했던 갈비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응원전을 찾은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산의 자랑 광연이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충청권 곳곳에서 열린 거리응원전을 찾은 시·군민들은 자신들이 응원했던 장소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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