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0만명 관광객 유치, 연 4천억원 관광 수입
좌구산휴양랜드도 연간 100만명 찾는 종합휴양지로 자리 굳혀

에드팜특구에서 바라본 원남저수지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 개청 이후 최대 민자 프로젝트인 에듀팜특구가 사업 추진 14년 만인 지난 14일 부분 개장했다.

21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착공한 에듀팜특구 조성사업은 현재 전체 평균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 사업을 추진한 지 14년 만인 지난 14일 골프장과 수상레포츠, 루지, 한식당, 잔디광장 등 부분 개장식을 열고 이달 말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시행사인 블랙스톤리조트는 휴양콘도, 양떼목장, 승마장, 복합연수시설은 연내 문을 열고 내년에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와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를 개장하는 등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에드팜특구는 증평군 도안면 원남저수지 하류에 총사업비 1천594억원을 들여 300여 만㎡ 규모로 조성되며, 약 3년 후인 오는 2022년 준공되면 제천과 단양, 충주 등 충북 북부권 중심의 도내 관광지도를 새로 그려야 한다.

지난 2017년 충북 최초 관광단지로 지정된 에듀팜특구는 민간기업인 블랙스톤 리조트와 한국농업기반공사가 복합연수시설, 농촌테마파크, 골프텔, 골프장, 식물원, 루지, 수상레저시설, 줄타기, 양떼목장, 워터파크 등 체류형 종합휴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사업이다.

대중골프장은 90% 이상의 공정률로 지난 3월 말 시범 라운딩을 실시했으며,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등 공사를 서둘러 연내 정식 개장된다.

지난 2005년 사업을 구상한 지 12년 만에 공사에 들어간 에듀팜특구는 교육지구, 도농교류지구, 레포츠지구, 숙박지구, 힐링지구, 보전지구 등 6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교육지구는 복합연수시설과 승마장, 체험장(곤충체험장, 곤총생산단지, 산양삼체험장), 도농교류지구는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 체험농장, 숙박지구는 휴양콘도 생활형숙박시설, 힐링지구는 식물원 힐링휴양촌 양떼체험장 섬머랜드가 조성된다.

레포츠지구에는 총 94만㎡ 규모로 대중골프장과 사계절 스키장, 1.3㎞와 1.4㎞ 길이의 2개 루지코스가 들어선다.

루지장 정상에서는 원남지와 골프장, 수상 체험장 등 특구 전체 시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식물원은 철쭉동산, 암석공원, 야생화단지, 명상존으로 나눠 조성되며, 아이와 노부모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청소년의 자연 체험코스로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평군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자치단체이지만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 충북선 철도, 국도 34호선과 36호선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자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규모의 관광단지 개발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좌구산휴양랜드에 이어 에듀팜 특구가 준공되면 연간 5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4계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북의 거점 관광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연 7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연간 4천300억원의 관광 수입과 4천958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증평군이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조성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에듀팜특구 조성 사업은 사업 승인과 착공까지 사연이 많았다.

지난 2005년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약을 맺고 에듀팜 특구 조성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3년 사업 계획을 대폭 수정해 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한 결과 사업성이 인정돼 2014년부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아듬해인 2015년 12월에는 민간 공모를 통해 에듀팜특구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우선 협상자로 블랙스톤 리조트를 선정하고 2016년 5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 블랙스톤과 실시협약을 맺었다.이어 7월에는 충북도와 증평군, 한국농어촌공사, 블랙스톤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개발계획 공청회를 개최해 관광단지 개발 면적을 늘리고 농어촌 인재개발원은 교육지구, 체험센터는 도농교류지구, 가족호텔은 힐링지구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증평군은 환경부와 협의해 원남저수지에 봄, 여름, 가을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항상 휴일과 같은 편안함과 즐거움을 준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진 에드팜특구가 개장되면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와 대전 주랜드 등 주변에 번뜻한 휴양시설과 놀이시설이 부족한 증평군과 청주시, 충북도는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평읍 율리 일원에 조성된 좌구산휴양랜드도 휴양림과 산책길, 줄타기, 휴양촌, 명상의 집, 구름다리, 숲속모험시설, 사계절 썰매장, 천문대 등을 갖춰 연간 50만명 이상이 찾는 충북을 대표하는 종합관광휴양지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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