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지난 12일부터 열린 예산군의회 제25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영배)가 4일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행감과 비교해서 별로 나아진 부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의 자료요구 건수도 지난해보다 20여건 늘어난 154건에 이르지만 정작 행감장에서는 수박 겉핧기식 질의만 반복되고 있다.

물론 담당자보다 의원들이 더 전문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수 많은 자료를 요구했을때는 그에 걸맞는 지적과 대안이 있어야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지난 행감때도 문제가 되었던 질문 태도다.

자료를 요구한 주 질문자보다 보충질의 시간이 더 많아 주 질문자의 의도가 퇴색되고 있다. 이는 의원간담회에서도 수 차례 지적된 사항이다.

주 질문자가 문제제기를 하면 오히려 보충질의에서 무더기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질문의 요지는 빠진채 집행부를 다그치는 시간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대안제시는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5분간의 보충질의 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질문의 내용이 두리뭉실해지다보니 집행부는 답변에 애를 먹고 있다.

몇 의원들의 걸러지지 않고 기본상식이 없는 질문도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모 의원은 자치경찰문제라든지, 군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대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행감은 그동안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세심하게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군민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군민들은 바라고 있다.행정사무감사는 업무집행 상황을 조사하고 파악해 그 결함을 밝혀내는 행위이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형식적인 감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울러 군정질의인지, 행정사무감사인지 구분할수 없을 정도라면 의원들의 자질과 역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원들은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행감을 참관한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몇 의원들은 질문 내용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겠다”며“윽박지르기만 하는 질문에는 지켜보는 우리들도 민망해질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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