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흐름 못따라가는 교사들 교육방법 미숙" 지적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6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용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최근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학생범죄에 대한 책임을 사회로 돌리려는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학교폭력과 성폭력 사안과 관련 "안타깝고 민망하고 송구하지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1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교육적 접근밖에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부모도 모르는 일을 선생님 관심만 가지고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교육당국이 모든 걸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과 사회적 기준이 바뀌었는데 교사들의 교육 방법은 봉건 윤리 기준으로 옛날 방식에 기대 회초리와 호통, 규제 단속에 너무 기대 미숙한 것이 사실"이라며 교사들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교육계 내부에서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창구를 마련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상급 기관의 창구가 즉각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기 때문"이라면서 "내부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밖에 기댄다"라고 소통의 문제점도 시인했다.

또한 "책임을 묻기 쉬운 게 교육 당국이다 보니 같이 돌아보기보다는 혀냐 찰 뿐 같이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교육당국만 책임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사회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면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모두가 나서 조금 더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방법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천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또래를 잔혹하게 집단폭행하고 성폭력까지 일삼았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5월에는 한 고교생이 여학생들을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교육당국의 늑장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학교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집단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여고생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지는 등 최근 충북의 학교 곳곳이 폭력으로 신음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던 아버지가 괴로움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충북의 최고 교육수장인 교육감부터 통렬히 자기비판을 해야한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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