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이 화재 없는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 추가 보급에 나섰다.

군은 사업비 9천200여만원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70세 이상 노인가구 등 관내 취약계층 2천163세대를 대상으로 8월까지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약 5만원 상당의 분말소화기와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1세트씩이 무료로 보급돼 주택 내 화재 상황 발생 시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2~2018년 전국 화재 발생 건수 중 주택화재 발생률은 18.3%인데 반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전체 화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로 나타났다.

주택화재가 다른 유형에 비해 화재 발생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주택 내 기초소방시설 확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경우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을 구비하기 어려워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 대다수다.

이에 군은 '옥천군 화재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청소년 가장 세대, 70세 이상 노인세대 등 화재 취약계층 전 세대 보급을 목표로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을 시작했다.

올 초 6천700여만원을 들여 1천713가구를 대상으로 1차 설치를 마쳤으며, 이번 2차 보급을 신속히 완료 후 하반기에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3차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은 물론 군민들에게 기초소방시설 구비의 필요성을 일깨워 화재로부터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초기 대처가 이루어져 화재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사고 등으로부터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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