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전세 싼 새집에 살고싶어"… 젋은층 엑소더스

대전시 전경. / 클립아트코리아
대전시 전경.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시 인구가 세종시로의 이주가 지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시는 2014년 153만 명을 정점을 찍은 뒤 세종시 출범으로 블랙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대전 시민들의 세종시 이주가 계속되는 데다 올해도 세종시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어 인구 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 인구는 148만99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서구(48만 4600여명)가 가장 많고 유성구(34만 9700여명), 중구(24만 4400여명), 동구(22만 9000여명), 대덕구 (17만 9800여명) 순이다. 대덕구는 지난 달 인구 18만 명 선이 붕괴됐다.

대전시 인구는 지난 2014년 말 153만 명을 기록한 뒤 매년 1만 명 내외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무엇보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세종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전을 떠난 시민 22만7632명 중 세종 전출이 2만2180명으로 약 10%로 집계됐다. 이처럼 타시.도 빠져나간 대전시민 중 세종시 이주가 가장 많다. 대전시로의 전입 인구를 감안해도 지난해 대전시 인구는 1만30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의 엑소더스 주된 이유는 아파트 값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전체 아파트 평균 건축 연령은 19.8년이다. 그러나 반면 세종시에서 오래된 아파트는 2011년 말 완공된 2-3생활권 A1. A2 블록 LH 아파트로, 지어진 지 10년이 안 된다.

새 집에서 살고싶은 심리가 늘면서 세종행이 늘고 있다는 것. 여기에 한 해 평균 대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5개 단지 내외로 새 아파트에 대한 욕구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분양가와 전세값이 저렴한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4년부터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는 저렴하게 형성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3.3㎡(1평)당 대전 주택 전세가는 592만 원인 반면 세종시는 567만 원으로 조사됐다.

두 도시는 동일 생활권이지만 세종시의 저렴한 전세가로 인해 젊은층이 대거 이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세종시 입주 세대가 1만여 세대에 달해 대전시 이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육비 절감, 신혼부부, 청년을 위한 드림타운 3000호 주택 공급으로 인구 유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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