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보행환경 조성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행환경조성사업'이 막무가내로 추진되면서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18일 오전 상당구 용암동 용암광장 일원에는 도로포장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공사 관련 차량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며 도로를 장악한 것은 물론, 공사자재가 인도를 점령하면서 보행자 통행도 방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차도를 가로질러 걷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광장 주변에는 도로통행을 안내하는 일방통행 표지판 등이 설치돼 있지만 혼란스러운 환경 탓에 제 구실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곳 인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27)씨는 "출근길 교통체증이 극심하다"며 "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B(43)씨는 "공사가 시작되고 손님이 확 줄었다"며 "수개월째 진행되는 공사 탓에 시민들에게 용암광장은 불편하고 위험한 곳으로 인식돼 상권이 죽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청주시 관계자는 "공사 중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며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국비 6억원, 시비 15억원 등 총사업이 21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청주시가 보행자 안전 및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1일 착공, 올해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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