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예고 없이 부지매일 가결… 의회무시 처사

제천시가 추진하려던 노인종합복지관 이전 문제가 첫 걸음부터 시의회에 제동이 걸렸다.

제천시의회는 18일 제278회 임시회 1차 정례회가 끝난 뒤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노인종합복지관 부지 매입 건을 재검토 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A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복지관 이전을 추진하려는 측에서 미리 이전 장소까지 결정하고 의회에 밀어부치기식으로 압박한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집행부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집행부가 사전 협의도 없이 1차 정례회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나웨딩홀 매입 건을 가결 시킨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몰아 부쳤다.

이어 "의원들 모두 공간이 협소한 노인종합복지관 이전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며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 사유재산을 매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지역 부동산 업계에 가격을 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역 부동산 업계에 가격도 알아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이날 임시회가 끝난뒤 이상천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노인종합복지관 이전 문제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는 중앙동 하나웨딩홀(연면적 3천200㎡) 자리로 복지관을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공인된 기관의 감정평가를 거쳐 60억원(추정가) 정도에 부지를 매입을 한뒤 2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나웨딩홀 매입 건을 가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의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다각적으로 검토, 보안한 뒤 다음 회기때 재상정 할 계획"이라며"의회에서 요구한다면 하나웨딩홀이 아닌 제 3의 장소를 물색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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