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지난 5일부터 7일 사이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집단설사 원인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인됐다.

19일 충주시시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 해당 학교 학생 57명과 조리종사자 9명에 대한 인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24명과 조리종사자 1명에게서 유전자형이 동일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러나 지난 3일과 4일 제공된 급식과 조리도구, 지하수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전교생 797명 가운데 57명의 학생들이 집단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18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학생 대부분은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증상 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토와 설사로 인해 추가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식중독 증세는 모두 사라졌으며, 11일 이후 추가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과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으로, 사람의 침, 콧물 등 분비물로도 쉽게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백신과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재감염의 가능성도 높지만, 증상 발생 후 2~3일후엔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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