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무단점유 이랜드, 방관 청주시 규탄한다"
이랜드리테일 NC청주점 개장 앞두고 권리행사
드림플러스관리단 "권한 없는 상인회로 공사 지연"

드림플러스 전경
드림플러스 전경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 드림플러스의 관리권을 놓고 마찰음을 냈던 이랜드리테일과 드림플러스상인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드림플러스지회는 19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플러스 기계실을 무단으로 점유한 이랜드와 이를 방관한 청주시청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이랜드리테일이 요역을 동원해 상가 기계실과 보안실을 점유했다"며 "밤새 일을 하고 있던 노동자들을 밖으로 내쫒는 분노할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기계실과 보안실에 아무런 자격도 없고 출입 승인도 받지 않은 일반인들이 들어왔으나 경찰은 도리어 안전검검을 위해 기계실에 들어가려는 안전관리자를 용역들과 함께 막았다"며 "고객의 안전과 직결된 기계실과 보안실을 무단으로 점유해 안전점검과 보안점검을 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드림플러스의 모든 안전사고에 대해 청주시와 경찰에 그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8일 오는 8월 'NC청주점' 개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 건물 1층에 1천㎡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존'을 설치해 기존 드림플러스 임차인에게 최대 10년의 영업기간을 보장하고 첫 1년은 무상 임대한다"며 "관리권 갈등이 유통산업발전법령 등의 개정에 따라 법적으로 일단락됐으며 청주 서부권 핵심상권이면서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가경·복대·강서동의 랜드마크 유통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에 경비용역 배치 신고를 한 뒤 건물 리모델링을 위한 권리행사에 나섰다. 이랜드라테일은 지난 18일 오전 5시 30분께 상가 지하 4층 기계실에 용역 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기계실을 점유 중이던 드림플러스 상인회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간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드림플러스 관리단은 "드림플러스상인회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 상 면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 5월 1일자로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를 상실했다"며 "권한 없는 상인회에 '무단 관리권 행사를 중단하고 관리업무 관련 자료 일체를 관리단에 인계할 것을 수 차례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당한 관리권 행사 및 공사방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자신들의 권한 상실에 대해서는 합당한 변명을 하지 못한채 소상인에 대한 탄압인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조속히 드림플러스 상가 활성화를 통해 입점상임들의 매출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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