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협 등 곳곳에서 소비촉진 실시

충북농협은 지난 21일 금요장터에서는 양파망 15kg을 1만원에 특판하고 자체 제작한 양파효능 팜플렛 등을 통해 소비촉진을 홍보했다. /충북농협 제공
충북농협은 지난 21일 금요장터에서는 양파망 15kg을 1만원에 특판하고 자체 제작한 양파효능 팜플렛 등을 통해 소비촉진을 홍보했다. /충북농협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양파 가격 폭락으로 밭을 갈아 엎어버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죽겠네요."

청주시 내수읍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김모(74)씨는 올해 이례적인 풍년속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여기에는 출하량 급증에 따른 양파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김씨는 ㎏당 평균 400원가량에 양파를 출하하고 있지만 이는 평년대비 반값 수준이다.

김씨는 "현재 가격은 손익분기점에 한참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양파농사를 계속해야하는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최근 이례적인 양파 대 풍년으로 출하량이 급증하며 양파 농가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23일 충북농협에 올해 양파는 평년대비 30%이상 출하량이 증가해 도매가 1kg당 400원대로 평년대비 반값으로 하락했다.

특히 매년 80ha에서 3천여톤 가량이 생산되며 양파의 주 출하지역으로 알려진 청주시 내수읍, 보은군 탄부면, 제천시 한수면 등의 양파농가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농협 등에서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농가를 돕기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충북농협은 '법농민 양파소비촉진 운동'을 진행하며 농민들의 시름을 덜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충북농협 금요장터에서는 양파망 15kg을 1만원에 특판하고 자체 제작한 양파효능 팜플렛 등을 통해 소비촉진을 홍보했다.

또 농협은행 52개 전 영업점에서는 총 14톤의 양파를 구입해 내방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청주지역 대표 도시농협인 남청주농협은 양파 34톤을 매입해 남청주농협 주유소 고객에게 증정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 전 임직원이 1인당 양파 15kg을 구입하고 농협 지역본부, 청주교육원 및 각 시군지부 등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1일 1양파반찬을 메뉴로 편성했다.

이밖에 한전 충북본부, LH 충북본부 등도 충북농협과 기관간 상생협약을 맺고 오는 24일 보은군 탄부면 양파농가르르 방문해 일손돕기를 진행하는 등 농민들의 시름덜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김태종 충북농협 본부장은 "피땀흘려 지은 농산물을 갈아엎는 상황인 만큼 농협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저장사업, 직거래판매 확대 등 가격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양파의 1망(1.5㎏) 평균가격은 대형마트 2천461원, 기업형슈퍼 3천370원, 전통시장 2천39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대비 최소 10%~최대 25%까지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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