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임원 靑 초청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박종환 총재를 비롯, 장덕수 상임부총재 등 임원진들을 초청,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보수단체만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념과 정파를 넘어 사회 각계각층과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군부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도 국민의 나라,정의로운 사회, 강한 안보와 같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굳건히 지켜냈다"며 "불확실하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식민 지배와 전쟁,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민주공화정을 세웠다"고 밝힌 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며 "국민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촛불을 들었다.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대한민국 헌법에 새겨진 가치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은 65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 단체"라며 "최근에는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을 뜻하는 국민 민복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세대와 계층, 지역 간의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심정으로 정치적 중립을 정관에 명시하기도 했다"며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박종환 총재님과 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평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안보다. 평화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활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좋다는 것을 경험토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자총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했다.자유총연맹은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같은 해 4월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힘을 보탰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크다"며 "소외 계층을 보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세대와 성별,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께서 국정을 맡으신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공정 사회로 바뀌어 가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 속에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5년의 역사가 100년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100년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나가서 1000년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대통령께서 지향하시는 길인 통일과 번영을 위해 나가는 길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회원 350만 명인 자유총연맹은 전국 17개 시·도 지부와 228개 시·군·구 지회, 3300개가 넘는 읍·면·동 분회와 해외 30개 지부를 두고 있다. 임정기/서울 @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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