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노동위, 충북 찾아 '2020 총선 승리' 다짐
한국당 중앙청년위도 충북 단양에서 전진대회
미래당 손학규 대표, 올해만 3번째 충북방문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내년 21대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제 3당인 바른미래당이 충북지역 민심 잡기를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내년 총선에 앞서 역대 선거에서 확인된 '충북에서의 선거 승리가 전국 승리'로 귀결돼 온 점을 크게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야는 중앙당 차원의 충북지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당 지도부도 연일 충북을 찾아 21대 총선 대비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위원장 박해철)는 지난 21일 충북을 찾아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내 노동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고 지역 노동 현안을 점검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전국노동위는 이날 충북도당 대회의실에서 도당 노동위와 '2020 총선승리! 충북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수진 최고위원, 박해철 전국노동위원장, 최경천 충북도당 노동위원장(충북도의원)을 비롯해 전국노동위 부위원장, 지역위 노동위원장, 지역 노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해철 위원장이 '2020년 총선승리를 위해 노동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주제발표한 뒤 충북 노동 현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간담회서 제시된 충북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당 통로를 통해 역할을 다하겠다"며 "을과 을이 연대해서 사회적 대화들을 잘 만들어 우리 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렵고 힘든 일들을 노동 동지들과 함께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마무리 중인 전국 23개 사고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선임이 끝나면 곧바로 총선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자유한국당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충북 단양에서 '청년전진대회'를 열어 21대 총선 승리를 결의하는 등 내부 결속도 도모했다. 이날 전진대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 전국 시·도청년위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제공
자유한국당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충북 단양에서 '청년전진대회'를 열어 21대 총선 승리를 결의하는 등 내부 결속도 도모했다. 이날 전진대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 전국 시·도청년위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제공

'식물국회'라는 국민적 비판에도 황교안 지도부 체제 이후 대여 장외투쟁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22일부터 이날까지 충북 단양에서 '청년전진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번 청년전진대회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 전국 시·도청년위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중앙청년위는 내년 총선 승리를 결의한 뒤 청년당원 간 화합과 결속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당의 이미지를 높이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역시 오는 25일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도당 당사에서 '당 대표와 함께하는 당원 간담회'를 개최해 내년 총선에 앞서 충북지역 주요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선거 전략 마련과 지역의견 수렴, 지역인재 발굴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간담회에는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도당위원장인 김수민 의원, 당직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손 대표의 충북 방문은 올해만 세번째다.

즉, 내년 총선에서의 충북지역 승리로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양분된 우리나라 정당 구조의 틀을 깨고 제3 야당으로써의 미래당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 나가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4월 청주 오창에서 열린 김수민 의원 사무소 개소식과 5월 미래당 충북도당 당사 이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제 21대 총선 모드다. 중앙당 차원의 사활을 건 충북 쟁탈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각당 지도부의 충북 방문은 앞으로도 횟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지역의 출마 후보군도 이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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