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촬영 기법' 정밀 진단… 전문가 뺨치는 맞춤 솔루션

지난해 한국공업화학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한 유종완 대표 모습. /신동빈


레피엘 관련 휴대폰 앱 이미지. /베이바이오텍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017년 6월 창업한 유종완 베이바이오텍 대표는 비접촉 피부진단기 레피엘(LAIT PIEL)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피엘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피부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새로운 뷰티산업 플랫폼 형성을 기대하고 있는 유 대표는 영상처리 알고리즘 등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주도 케어 시스템

"뷰티산업분야 중 디바이스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기업의 화장품을 바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이 직접 진단하고 화장품을 선택하는 '주도적인 케어'가 가능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용 비 접촉식 피부진단기인 레피엘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피부진단 솔루션을 받게 되면 그에 맞는 화장품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중 하나를 소비하는 형태가 아닌, 소비자가 자신에게 가장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원대학교 제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유 대표는 바이오 및 IT업계에서 10년 이상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인제를 영입, 영상처리기술·딥러닝·빅데이터 등 난이도 높은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기술등록 특허 3건과 디자인 특허 2건, 상표등록 특허 3건을 비롯해 추가 특허출원 7건을 등록해 놓은 상태며 국제특허 PCT 2건을 받은 상태입니다. 고도화 되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베이바이오텍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계획입니다."

 

◆레피엘의 특별함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피부진단기는 접촉식으로 얼굴에 직접 제품을 대고 건성·지성 등 피부상태를 파악합니다. 하지만 건조하거나 습한 날씨로 이미 변화된 피부를 분석하게 되는 것인데 이는 측정 때마다 분석 값에 차이를 보이는 오류로 이어집니다. 또 얼굴 전체가 아닌 일부(기기와 접촉하는 부분)만 진단하게 되는 것도 단점입니다."

유 대표는 5가지 특수기술로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그림자 기법이다.

"병원 CT촬영 때 활용되는 그림자기법을 레피엘에 도입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피부 그림자의 음영이나 각도를 분석해 모공인지 뾰루지인지 구분하고 주름이 파인 정도 등 고도화된 영상분석을 통해 피부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게 됩니다."

이러한 분석방식은 전문 피부관리샵의 측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유 대표의 주장이다.

"피부과나 피부관리샵에서 활용하는 피부진단기는 주변 빛을 차단한 다음 UV램프를 통해 얼굴전체를 진단합니다. 레피엘과 같이 정밀분석이 가능하고 전문가로부터 직접 솔루션을 받을 수 있지만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인이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레피엘은 정밀분석이 가능한 것과 더불어 휴대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화장품 편집샵 등에서 피부를 진단하고 자동으로 화장품을 매칭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레피엘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레피엘의 특징은 화장품 제조·유통사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말한 피부과나 피부관리샵, CVS 체험형 매장 등에서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년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미용기기시장의 가치를 따져보면 2020년 기준 국내 5천억원, 국외 550억불(약 60조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예상돼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베이바이오텍은 뷰티디바이스 업체 100여곳과 업무제휴를 진행 중이다. 또 중국과 일본, 미국의 대표 화장품 회사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품 출시이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새로운 생태계 구축

단순한 피부진단기가 아닌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의 생태계 변화를 꿈꾸는 유 대표는 영상처리 기술의 완성도를 80%까지 높인 상태다.

"올해 하반기 제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습니다. 디자인 개발 및 플랫폼 개발은 완료한 상태로 레피엘이 세상에 나오면 화장품 효능만 따지지 않고 개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충북 대표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유 대표는 그간 레피엘 제품 개발에 도움을 준 관련 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충북도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사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습니다. 이에 보답하기위해 서울에 있는 다른 회사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승부, 지역 스타트업 기업의 좋은 선례가 되고 싶습니다." /신동빈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