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률리의 작업은 일상에서 나올 수 있는 한 장면이다. 꽃다운 나이인 20대 대학생들의 무료한 일상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반복된 일상들은 미래를 찾기보다는 점점 지쳐가게 되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무료함의 군상'은 가상의 인물로 표현된다. 김률리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인물은 파스텔 톤의 색감을 사용하고 표정에서 눈은 공허하고, 울지도 웃지도 않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어 '무료함의 군상'을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이 나의 작품을 보며 공허함과 내면에 감춰진 또 다른 나의 모습을 공감해주면 한다. / 청주대 비주얼아트학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