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국군·유엔군 참전 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그동안 참전용사와 가족분들을 외부 행사장에서 뵙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시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신 모든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이야말로 누구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주시고 우리 국민들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 해병 제1사단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한 조셉 W. 벨란저(89)씨는 "한국의 발전상이 놀랍고,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했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한 박동하 선생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나의 전우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독하며 최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소식에 기대감을 밝혔다.

이밖에 학도병으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유병추 선생, 간호장교 박옥선 여사,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경찰 화랑부대 고(故) 임진하 경사 등 참전 유공자들의 헌신도 조명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박한기 함참의장을 비롯, 국군 참전 유공자 141명,미군·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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