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대한민국 해외여행객 3천만 시대가 도래했다. 2016년에 최초로 2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3년만에 돌파하며 해외여행객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줬다. 지난해 출국자 증가율은 8.3%로 올해에도 동일한 수치로 증가한다면 해외여행객은 3천100만 명 정도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의 침몰 사고로 우리나라 탑승객 수십명이 죽고 실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인 가해선박 선장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다뉴브강에는 아무런 통제없이 수많은 유람선이 여전히 관광등을 위한 통행을 계속하고 있어 모든 국민들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 게다가 그 이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됐다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은 홀로 세계여행을 하던 중 납치됐고 그녀가 방문한 아프리카 지역 대부분이 '여행 경보' 발령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모두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큰 경각심을 갖게 하고 있다.

조만간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해외 여러사건등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등 해외여행을 위한 출국장은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등에 말미암아 국내경기도 안 좋음 요즈음 관광수지 적자폭은 갈수록 증가 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은 더 이상 물러설수 없는 낭떠러지에 서있는 형국이다. 그 해답은 정말 찾기 쉽다. 답답한 도시의 번잡함과 미세먼지 등에서도 해방감을 줄수 있는 바로 산과 바다가 있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고 휴식을 줄 수 있는 시원한 들과 바다와 산으로 어우러진 우리 농어촌의 관광활성화다.

우리의 농촌에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이 있고, 오랫동안 지켜온 삶의 방식과 문화까지 있다. 또한 소박하고 정이 많은 맛과 인심이 있다. 이런 농촌의 특징을 잘 활용해 외국에서는 전혀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딸기·고구마 수확, 꿀벌 생태교육, 반딧불이 체험, 승마체험, 치즈 만들기, 다도, 숲트래킹 등 지역 주요 특산물과 자연특징을 반영해 개발한 로컬푸드 수확 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농촌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체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게 된다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도시민이 편리하게 농촌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국내외 예약결제 서비스와 더불어 국내외 포털사이 및 에어비앤비(세계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를 통해 엄선된 우수한 농촌체험 휴양마을(팜스테이 마을)과 농가민박을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예약해 방문할 수 있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게다가 어려운 경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농협과 코레일이 협업해 농촌관광지와 인근관광지를 연계한 특색있는 농촌관광 패키지 상품도 개발·운영중에 있다. 그러나 농촌관광은 농촌체험을 매개로 많은 상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촌의 새로운 관광가치를 개발하고 어떻게 잘 융합하느냐도 중요하다. 이제는 해외로만 눈을 돌린 우리관광들의 국내 귀환을 위해 농촌관광의 '무한도전'에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때다.

해외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과 농촌 현장 체험, 전통의 맛이 있고 역사가 살아있는 농촌여행을 통해 즐거운 인생추억을 만들고 가족끼리 안전한 힐링의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보자. 더 이상 과도한 비용과 치안이 불안한 일부 해외여행지가 아닌 우리 농어촌으로 함께 가자.

더 이상 남도 간다고 자기도 간다는 식의 무분별한 해외여행은 지양하고 이번 휴가철부터는 우리의 농어촌에서 자녀들과 놀GO 넉넉한 고향사람들의 정(精)까지 느끼GO 많은 것을 같이 배우GO!, 농어촌을 잘아는 농협의 교수로써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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