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오는 7월 1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이 '덕산읍'으로 승격된다.

덕산면은 지난 2015년 인구가 5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충북혁신도시 조성사업과 전략산업 육성에 따른 공공기관 임직원 이주와 일반산단 근로자 유입으로 주민이 급증해 약 3년 만인 지난해 11월 2만명을 돌파해 읍 승격 요건을 총족했다.

특히 덕산읍 승격은 지방자치 역사에서 광역시에 속하지 않은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순수하게 인구 증가를 통해 이뤄낸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송기섭 군수는 얼마전 기자회견을 열고 덕산읍 승격 추진 과정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밝혔다.

"최근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시대'로 대변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존립 위기 속에서 덕산면은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공동주택 분양 등으로 지난 몇 년간 안정 성장을 거듭하며 지방자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충북의 자랑"이라며 "100년이 넘는 덕산면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 열리는'덕산읍' 시대는 지역 주민과 공직자들이 지금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덕산면 인구 증가는 충북혁신도시 주민의 증가로만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입주하기 시작한 2015년 말과 비교할 경우 충북혁신도시를 제외한 덕산면 지역주민도 같은 기간 1천500여 명이 늘어 구도심과 신도심이 균형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산면은 올해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간 약 4천여 명이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인구가 증가해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도내 군 단위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진천군도 덕산면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주민등록인구가 8만명을 돌파하고 외국인 포함해 상주인구 9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송 군수는 "충북혁신도시는 이제 인구가 2만 5천명에 이르는 도시 면모를 갖추는 등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난 3년간의 안정적 지역 성장을 기반으로 과감한 교육 분야 투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 양질의 일자리 창출, 포용적 성장기반 정책을 중점 추진해 내실있는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진천군도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드물게 최근 몇  년간 투자 유치, 지역내총생산, 일자리 창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등 탄탄한 지역 경제를 기반을 한 지방 발전의 새로운 롤모델로 떠올랐다.

인구 절벽과 지방소멸 시대로 대변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존립 위기 속에서 최근 3년간 CJ 제일제당, 한화큐셀, SKC 등 우량기업으로부터 5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국 최고 수준인 주민 1인당 7천629만원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달성했다.

우량기업 투자 유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최근 2년간 6천600여 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도내 1위인 70% 고용률을 기록했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덕산읍과 충북혁신도시가 신재생에너지산업, 미래식품산업, 첨단 4차산업 등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혁신도시 발전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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