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음식 습관 및 생활 방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비만 인구가 급작스럽게 늘어났다. 또한 주위에 보면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경험하며 다이어트 하면 우선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의 대부분은 먹지 않고 굶으며 살을 뺀 경우이다. 그것도 일시적으로 뺀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살이 더 찌게된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하여 얼굴과 목 주변에 주름이 잡히는 살 처짐 현상과 중 장년 여성의 최대 공포인 골다공증 발생 연령이 30대로 내려가고 있으니 5kg더 빼려다가 5년더 빨리 늙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잘 먹는 것이 성공하는 다이어트의 비결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강조하며 내세우는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물론 잘 먹는다는 것은 “많이, 마구 먹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잘 먹는다는 것은 “균형 있게, 규칙적으로, 필요한 만큼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것을 말한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제 식사를 단지 배부르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식사 후의 포만감이 아니라 적절하게 먹은 후 느껴지는 뱃속을 편안함을 느껴보기 바란다.

사람은 그저 휘발유나 가스만 넣으면 달릴 수 있는 자동차 같은 단세포 기계가 아니다. 인체의 조직, 기관, 장부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은 40여종도 넘는다. 단지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땔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각종 비타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등등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먹지 않으면 어찌 이것들이 인체에 공급될 수 있단 말인까. 약 또는 특정식품으로는 결코 각종 영양분을 다 공급할 수 없다.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이 정도(正道)이다. 물론 한 끼에 한두 숟가락, 또는 하루에 한 끼, 또는 특정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를 하면 일시적으로 살이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거품이라는 것을 명심해다.

불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동안 살은 빠지고 있어 당장은 즐겁게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변비가 생기고, 신경질 짜증 불안이 늘고, 몸이 쉽게 붓고, 기운이 빠지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생리도 불규칙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이어트의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폭식증은 먹을 것을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고나서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하지 않길 바란다.

제가 다이어트 지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하루 세끼 꼬박, 균형 잡힌 식단으로 먹는 것이다. 그래도 살이 빠지는 것을 경험할 때, 아하 이것이 진짜 올바른 방법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루 한 시간의 운동을, 식사를 꼭 챙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꼭 같이 해야한다. 현대인들은 과거와 비교해 식사량에 비해 활동량이 너무 적다. 따라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여야만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요요현상이 일어날 확률을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솔한의원 원장 최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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