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7시 30분 KBS청주 공개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세계적 여성작곡가들의 작품과 예술혼을 재조명하는 여성음악제가 청주에서 펼쳐진다. BPW청주클럽(회장 권오성)은 2일 오후 7시 30분 KBS청주 공개홀에서 여성음악제 '클라라에서 영희까지'를 개최한다.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의 주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서양음악사의 주요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예술사에 남긴 열정과 헌신을 재조명한다.

공연은 '에델 스미스, 혁명의 시작을 알리다'로 시작된다. 19세기 후반 영국 여성 작곡가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에델 스미스(Ethel Smith)의 현악 5중주 중 '스케르초'를 통해 공연 주제인 '양성평등'의 메시지를 던진다.

1부 '여자가 작곡을 한다고?'에서는 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맨스',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1번 4악장 '집시풍으로'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남성들의 도움 없이는 작품을 발표할 기회조차 없던 당시 여성 작곡가들의 사회적 고충을 들여다보고 여성이기 이전에 한 예술가로 높이 평가하고 지지했던 남성들의 숨은 노력을 조명한다.

2부 '여성, 세계의 중심의 서다'에서는 1945년 청주 출신으로 국제무대에서 독보적인 창작활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한국 최초의 여성작곡가 박영희의 '별빛속에서'와 릴리 불랑제의 '야상곡'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박영희 작곡가의 '별빛속에서'는 한국초연작이어서 주목된다.

권오성 회장은 "시대의 편견과 차별을 이겨낸 여성작곡가들의 삶과 사상을 그들의 작품을 통해 풀어놓는 무대"라며 "여성작곡가들의 위대한 삶과 음악에 귀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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