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금산군이 군정역사상 전례 없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업무 조정과 통·폐합, 신설 등 이번 조직개편은 혁신에 가깝다는 여론이 많았다. 부서는 현행 32개에서 35개로 3개가 증가했고 팀도 145개 팀에서 5개 많은 150개 팀으로 늘어났다. 정원은 22명 늘어 681명이 됐다.

금산군 군보 제499호에서는 금산군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및 규칙 개정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민선7기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 기능을 재정립하고 국가시책에 대응하며, 역점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문정우 군수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단행된 조직 개편은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공약 이행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경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허가처리과, 관광문화체육과, 교육가족과를 신설한 것은 문 군수의 공약 이행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원스톱 민원 해결 등 대군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관광, 교육분야 역점 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김정미 사회·경제부 차장.<br>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지난해 별정직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는 일하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하면서 실제 조직혁신을 이끌어 낼 지도 주목된다. 세대교체는 시작됐고, 체질개선 목소리는 높았다.

그러나 민선7기 1년의 금산군정은 제대로 된 추진동력을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하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던 지역사회 여론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금산군의회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에 대해 전원 반대하며 금산군의 유치 계획은 무산됐지만 문 군수의 리더십에는 상처가 남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처가 실패가 아닌 시행착오로 불리는 이유는 지역발전을 위한 도전과 혁신의 일환이기 때문일 것이다. 민선 7기 2주년의 닻이 올랐다. 혁신은 시작됐고, 평가는 군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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