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구 (주) 강물 '강관삽입공법' 개발 눈길

SK하이닉스 청주 신규공장의 공업용수 공급사업 시공에서 도입된 (주) 강물의 'PIP-3D' 공법. /(주)강물 제공
SK하이닉스 청주 신규공장의 공업용수 공급사업 시공에서 도입된 (주) 강물의 'PIP-3D' 공법. /(주)강물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청주에서도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주지역 한 기술개발업체가 기존 설계 대비 공사기간 및 예산절감을 이뤄내는 신기술을 개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청주시 서원구 (주) 강물에 따르면 '3차원 설계로 제작된 무확관 소켓강관을 이용한 상수관로 및 수로터널내 강관삽입공법(PIP-3Dㆍ제815호)' 기술을 통해 비개착 자립관 시장에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공법은 노후관 개량을 위해 3차원 설계로 소켓강관(PIP강관)을 공장제작하고, 제작된 새 강관을 1본씩 현장가공없이 배열한 뒤 용접으로 이어 붙인 다음 관사이를 시멘트계 충전물로 그라우팅하는 비개착 강관 삽입기술이다.

기존의 공법은 전구간을 파내고 신설관을 설치하며 교통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PIP-3D공법은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며 민원 및 공사비를 크게 줄였다.

특히 강물의 이번 신기술공법 개발은 대부분의 신기술이 수도권 소재 업체가 풍부한 개발인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중앙 집권적인 형태를 띄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결과다.

여기에 지역 수도업체인 (주) 한일에 기술을 이전해 울산, 창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공법을 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울산공업용수로 2차 노후관 교체사업 1㎞ 구간에 적용돼 기존 설계 방식보다 공사비를 36% 절감했다. 또 부산시 덕산정수장에도 적용돼 기존 설계 대비 59%의 공사비를 줄이는 등 전국적으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최근에는 SK하이닉스 청주 신규공장의 공업용수 공급사업(1차) 시공(오픈 맞대기)에도 이 기술이 사용됐다.

유현상 강물 대표는 "2013년도부터 시작된 기술개발이 이제는 어느정도 성과가 났다"며 "청주 지역업체가 신기술을 개발하며 국내를 석권한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프로세서가 귀감이돼 우리 지역도 모든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건설업계가 어려움을 타계하는 한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6시께부터 9시까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과 내곡동 일대 단독 주택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접수만 100여건으로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비상조치를 실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공포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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