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3개 시도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 협정 체결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 구간)이 마침내 추진 동력을 찾았다.

충북을 비롯한 대전·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수도권 전철(서울·경기·인천을 연결하는 전철)과 같은 충청권 전철 시대를 열 충청권 광역철도는 그간 세종시가 시 외곽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이라는 이유로 미온적이면서 사업 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에 충북도와 행복청 등은 대전 2호선을 연장해 신탄진과 조치원을 거쳐 충북선 등을 이용해 천안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세종시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이 과정에서 충북을 비롯한 3개 시·도와 행복청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용역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러면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협의해 왔다.

공동용역을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구상안을 비롯해 각 시·도가 개별 추진 중인 대안노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세종청사에서 오송역,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중전철 도입도 대안노선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개 시·도와 행복청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2020년까지 수립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년~2030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용역은 행복청 주관으로 진행되며, 3개 시·도는 용역수행 전 과정에 공동 참여해 2단계 광역철도망 노선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충청권 중심의 철도정책에 대한 중장기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용역은 수행기관 선정절차를 거쳐 7~8월께 착수해 10개월간 진행되며, 이에 따른 용역비는 3개 시·도가 균등 분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1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에 비해 지지부진했던 2단계 사업이 시·도간 협업 속에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용역기간 중 3개 시·도와 행복청은 각자의 의견을 활발히 개진해 충청민의 '삶의 질' 입장에서 노선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청주시민 A씨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노선 검토시 청주역에서 충북도청 등 청주시내 주요지역을 잇는 지선(지하화)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면서 "KTX 오송역과 같이 청주시내에서 오송역에 가는 시간과 오송역에서 서울가는 시간이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으론 충청권 광역철도의 의미과 퇴색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을 활용해 충북도와 대전시, 세종시와 충남도를 연결하는 철도건설 사업으로, 1단계 사업(계룡~신탄진) 구간은 2015년 착수해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향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이 현실화되면 충북·세종·대전·충남 광역생활권 조성과 상생발전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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