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안익영 농협 안성교육원 교수

얼마전 한 신문기사에서 미국인 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군 중 군인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1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 의회는 훨씬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미국 국민들의 군인에 대한 존경심은 유명하다. 비행기 탑승시에 군인은 프리보딩(우선탑승)서비스를 받으며 승무원은 기내에 군인이 탑승했음을 알리며 승객들은 박수로 감사함을 표시한다. 식당에서 군인들의 식사값을 누군가가 대신 지불해주는 것도 흔하다고 하며, 한 항공사는 군인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가 사과문 발표와 함께 군인 우대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br>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미국 국민들은 군인을 마주치게 되면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말로 감사표시를 한다고 한다. '당신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뜻이다. 그럼 군인은 "Thank you for your support"라고 화답을 한다고 한다. '당신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이다. 그가 먹고살기 위해 군인이라는 직업을 택했던, 혹은 정말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에 군인을 하고 던 큰 차이는 없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그 사실이 국민들로 하여금 존경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과연 어떤가? 우리는 군인들에게 존경심을 표현해 본 적이 있던가. 아니, 존경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을 귀찮은 존재, 촌스럽고 불쌍한 존재로 여기고 있지는 않았던가?

미국 군인들은 직업군인이다. 본인이 택한 직업이며, 근로의 대가를 많지 않더라고 받으며 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르지 않은가. 근로의 대가라고 하기 어려운 수준의 봉급을 받으면서 2년의 기간동안 젊음을 바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고귀한 존재들이다. 자발적이든, 아니든 짧지 않은 기간동안 국가를 위한 역할을 스스로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혹시 길거리에서 군인들을 마주치게 되면 감사함을 표현해 보자. "고생많으세요"라는 인사말 한마디라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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