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 공천룰 원안대로 확정
정치신인·여성·청년 등에 가산점 대폭 확대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 현역의원은 전원 경선을 치르기로 공천룰을 확정했다.

또 여성과 청년, 장애인, 당에 특별공로가 있는 자 등은 가산점을 20∼25%로 확대하고 정치 신인은 10~20% 범위 내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유기홍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일 중앙위원회 투표 후 결과 발표를 통해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 합산 결과 찬성 87.8%, 반대 12.2%로 최종집계 돼 과반수를 넘어 총선룰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체 권리당원 중 56만3150명 중 16만3664명이 투표해 29.1%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 찬성 84.1%(13만7676표), 반대 15.9%(2만5988표)를 기록했다"며 "중앙위원은 전체 648명 중 367명이 참여해 56.6%의 참가율을 기록했고, 찬성은 91.5%(335표), 반대 8.5%(31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천룰은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정치 소외계층에 대한 가산점을 늘려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한 반면, 현역 의원들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하위 20%를 받은 자에 대한 감산은 10%에서 20%로 강화했다.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경우 감산점을 10%에서 25%로 확대했다.

민주당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기준도 강화했다. 선거일 전 15년 이내 3회 이상, 최근 10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됐다면 부적격 처리된다. 이번 '윤창호법' 시행으로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음주운전 면허가 취소된 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성폭력 범죄는 기소 단계에서 예외 없이 공천 배제된다.

이해찬 대표는 중앙위 인사말을 통해 "이번 투표로 민주당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갖춘 시스템 정당이 돼 기쁘다"며 "확정된 공천룰로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예측가능한 시스템 공천을 진행해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2022년 정권 재창출을 결정할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60여년 정당 역사상 가장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