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간 판문점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기존의 외교 문법 속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은 판문점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다"며 "정전협정 체결 66년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두 손을 마주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조치 없이 북한 정상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남북미 삼자회동도 이뤄졌다"며 "비로소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앞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25m에 있는 최전방 GP를 방문했다. 한미 양국 대통령이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것도 사상 최초"라며 "저는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 거리의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만 10만 이상의 미국인이 상시적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 중인 유해발굴 작업에서 발굴된 유품을 함께 참관했다. 대한민국에 있어 안보와 평화의 절박함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며 "그 모든 일들은 정상들간의 신뢰 뿐아니라 판문점 일대 공동경비구역(JSA)이 비무장화 되는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바탕이 필요하다"며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조금 더 풍부하게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키워드

#문재인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