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저감 대책 없이 증가 시 결과 나와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40년 천안시의 연평균 기온이 1.9도 상승하고 폭염일수는 15일, 열대야일수는 17일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안시는 2일 '제2차 천안시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1차 계획년도(2014~2018년)의 기후변화적응대책 추진 성과를 분석하고, 2차 계획년도(2019~2023년)의 부문별, 지역별 영향 예측 등 과학적인 취약성 분석으로 중점 추진분야를 선정해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취약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추세(저감없이)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 천안시 2040년 평균기온이 11.7도에서 13.6도로 1.9도 올라가고 폭염일수는 19.7일에서 34.9일로 15일, 열대야일수는 7.6일에서 24.3일로 17일이 늘어나며, 연 강수량은 194mm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건강, 재난·재해, 농업, 물관리 등 7개 분야로 나누고 28개 부서의 87개 과제 세부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노인, 아동 등 기후취약계층을 위해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펼쳐 기후건강복지를 실현하고 미세먼지 점검을 위한 도로분진 흡입 차량을 지속해서 운영한다.

폭서기 폭염발생빈도 증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농작물, 도로 등에 살수되는 상수를 하수처리수로 대체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재난발생 위험이 높은 시설물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를 실시한다.

특히,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빗물 이용시설 설치를 2023년까지 12개로 늘리고, 노후 상수도관 교체, 성환천 수계 수질개선 사업, 지속적인 가뭄대비 상수도 비상급수 대책도 수립한다.

김재구 농업환경국장은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천안도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국지성 폭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후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용역 추진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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