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사망사건' 현 남편과 주장 대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자신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5일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3차 대면조사에서 고씨가 '자신이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여론 등'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5일 3차례 27시간에 걸쳐 고씨를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고씨는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하며 최근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유정이 내 아들을 죽인 것 같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낸 현 남편 A(37)씨의 주장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A씨는 '전 남편이 죽기 전 먹었던 카레를 나와 아들에게도 먹였다', '내 잠버릇 중에 사람 누르는 습관이 있다는 말을 계획적으로 흘렸다' 등의 언론인터뷰를 통해 고씨가 아들을 죽인 것 같다 주장하고 있다. 또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자신을 범인으로 몰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건 당사자인 고씨와 A씨가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면서 경찰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고씨를 추가 조사한 후 A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양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7월 말에는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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