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충주박물관 반드시 건립돼야
국립충주박물관 반드시 건립돼야
  • 중부매일
  • 승인 2019.07.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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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일성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몇 년 전부터 충주에 국립박물관을 세워야 한다는 충북도민과 충주시민의 열기가 뜨겁다.

2016년부터 충주문화원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이 확정되지 않아 안타깝다.

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검룡소에서 발원해 영월에서 평창강, 충주에서 달천, 원주에서 섬강과 합류하고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발원지에서 두물머리까지 남한강수계로 경기도 양평군·여주시·이천시, 강원도 원주시·횡성군·평창군·영월군·정선군, 충북도 충주시·제천시·음성군·괴산군·단양군을 아우르지만 역사적으로 그 중심은 충주다.

남한강은 교통의 대동맥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다.

삼국시대 이래 남한강의 물길을 따라 사람이 오가고 물자가 교역됐다.

고려시대는 충주 덕흥창, 조선시대에 흥원창과 경원창, 가흥창의 세곡을 서울로 운송했다.

조선후기 경강상인들이 한강을 오르내리며 여주의 백애와 이포, 원주의 흥원, 충주의 목계와 금천, 괴산의 목도, 제천의 청풍, 단양의 하진과 영춘, 영월, 평창까지 교역했으며 평창·정선·영월의 뗏목이 서울로 갔다.

남한강유역의 선사유적은 여주 흔암리 선사유적(경기도 기념물 제155호), 충주 조동리 선사유적(충북 기념물 제126호), 제천 점말동굴유적(충북 기념물 제116호), 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제398호) 등이 있다.

불교유적으로 양평 용문사와 여주 신륵사, 단양 구인사, 평창 월정사가 대표적인 사찰이지만 우리나라 오대 적멸보궁 중 오대산 상원사와 태백산 정암사, 영월 사자산 법흥사에 적멸보궁이 있다.

또 여주 고달사지를 비롯해 원주 거둔사지와 법천사지, 충주 미륵대원지와 숭선사지호, 영월 창녕사지 등에 수많은 유물과 문화재가 있다.

남한강유역은 삼국이 각축을 벌인 지역이라 양평 함왕성지와 여주 파사성 충주 장미산성, 제천 덕주산성, 괴산 미륵산성, 단양 온달산성과 단양적성, 영월 정양산성, 정선 고성리산성, 평창 노산성 등 많은 산성이 있다.

고분도 충주 누암리 고분군(사적 463호)을 대표로 특히 양평과 여주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묘소가 많고 묘갈이나 신도비 등 금석문에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실들을 찾을 수 있다.

정선 아리랑과 제천 오티 별신제 등 무형문화재도 있고 대관령 성황사 및 산신각, 단양 죽령 산신당 등 민속문화재 외에도 많은 성황당이 산재해 있다.

최일성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최일성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단양 고수동굴과 단양 온달동굴, 단양 노동동굴, 영월 고씨굴, 정선 상호동굴, 정선 화암굴, 평창 백홍동굴, 평창 섭동굴 등은 개발돼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남한강유역의 양평·이천·여주·원주·제천·충주·단양은 을미의병 활동이 열렬했고 정미의병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남한강 수계의 문화는 이 지역민의 혼과 얼이 숨 쉬고 있는 수많은 유물, 유적과 문화재를 남겼다.

우리지역의 귀중한 문화재가 타 지역 국립박물관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물과 문화재들을 한데 모아 남한강 지역주민과 함께 살아움직이는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남한강의 중심인 충주에 국립박물관이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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