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0도 육박… 올해 첫 폭염특보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휴일인 7일 청주일원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아이들이 바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김용수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휴일인 7일 청주일원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아이들이 바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5일부터 휴일인 7일까지 대전, 충남·북 등 충청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경보·폭염주의보가 발효, 관련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이 한때 36.1도까지 오르며 80년 만에 상순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6일에 이어 7일도 충청권은 불볕 더위가 지속됐다.

기상청은 7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북서부, 세종과 대전, 청주 등 중부지역에 폭염 특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은 경기 남부지역과 충북지역이다. 광명, 과천, 안산, 부천, 화성, 청주, 진천, 음성 등은 지난 5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뒤 현재까지 사흘째 밤낮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8일에도 이지역 기온이 내려갈 줄을 모르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되어 온 장마전선은 중국 상하이 남쪽 동중국해부터 일본 남쪽 해상에 걸쳐 동서로 길게 형성돼 있으면서 조금씩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제주도 기준 300㎞ 이상, 서울과는 약 800㎞ 가량 떨어져 있어 국내 폭염과 영향은 거리가 멀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의 장마전선 영향은 없는 상태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청주시는 지난 6일과 7일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폭염 경보를 안내하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는 등 건강에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청주시는 지난 6일 폭염경보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한범덕 시장은 기획행정실장, 4개 구청장 등에게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인 홀몸노인, 실외 작업 노동자, 농민 등의 보호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자율방재단 등 재난도우미 활동을 강화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도록 문자 발송, 예·경보시설 이용한 읍·면·동 마을 방송 등 홍보 강화도 주문했다.

한 시장은 ▶주변 이웃 노약자·거동 불편자에게 관심 갖기 ▶무더위쉼터 적극 이용하기 ▶농사일은 가급적 피하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물을 자주 마시고 술과 뜨거운 음식은 피할 것 ▶건설현장에서는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 등을 거듭 당부했다.

한 시장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개인 건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낮 시간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외출 땐 가벼운 옷차림과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을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시장은 대책회의를 마치고 청원구 내수읍 묵방리 육계농가와 내수분회 경로당을 방문해 폭염 대책 점검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기상청은 지난 6일 오전 10시를 기해 보은과 옥천을 제외한 청주·충주·제천·영동·증평·진천·괴산·음성·단양 등 9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청주시 오창읍은 낮 최고기인이 36.2도를 기록해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청주시는 상황관리반, 건강관리지원반 등 7개 반으로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재난도우미, 무더위쉼터 813곳, 전통시장 6곳 증발냉방장치 가동, 고정식 그늘막 87곳, 교차로 그늘목 19그루 등으로 도심 열선 현상을 줄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8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겠으니 폭염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키워드

#날씨 #폭염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