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청지역 지방방공기업의 경영 실적이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경영실적이나 우수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다만, 행정안전부의 전국 270개 지방공기업 대상 2018년도 경영평가 결과(지난 4일 지방공기업정책위 심의 후 행안부 발표), 관광공사 유형의 대전마케팅공사(설립이후 최초 흑자 전환 등)만이 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 충청지역 지방공기업은 대부분 '나 등급' 이하로 평가됐다.

7일 행안부 발표에 따르면 충청지역 지방공기업 중 '나 등급'은 도시개발 유형에서 충북도와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유형에선 천안시 정도만이 겨우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도시철도 유형에서 대전시와 도시개발 유형에서 충남도, 시설관리공단 유형의 세종시와 기초정부 청주시와 충주시, 환경시설공단·광역상수도 유형에서 대전시는 '다 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충북 단양군은 시설관리공단 유형의 기초정부 부문에서 '라 등급', 특정공사·공단 유형 역시 기초정부 부문에서 '당진항만'이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으로 평가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경영평가에선 정량지표 배점을 확대(55점→ 59점)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면서 안전·윤리·친환경 경영,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책임경영(35점→36점) 분야를 비중 있게 평가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둬 재난·안전관리 지표 비중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2~3점→최대 10점) 했으며, 혁신평가와 경영평가 연계, 평가과정에서 주민참관단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 혁신을 유도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 총 270개 평가대상 중 행안부 주관 경영평가(159개 기관)의 평균점수는 84.78점으로 전년도(153개, 84.78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도 주관으로 평가하는 기초 상수도(111개) 평점은 86.79점으로 2017년도(107개, 88.31점) 보다 하락(1.52점) 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경영성과도 우수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노력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보여준 지방공기업이 각 유형별 상위 '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평가등급은 270개 지방공기업 중 '가 등급' 41개(15.2%), '나 등급' 66개(24.4%), '다 등급' 137개(50.7%), '라 등급' 19개(7.1%), '마 등급' 7개(2.6%) 기관으로 배분됐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되며,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경영평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사장과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안부는 또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은 상수도, 지하철 운행, 관광시설 관리 등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평가 시 경영성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도 평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의 영업이익 향상, 일자리 창출 등 지방공기업의 사회적가치의 성과와 노력을 경영평가에 계속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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