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혁신은 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 중부매일
  • 승인 2019.07.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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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김황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최근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버릴 것이 너무 많아 몇날 며칠을 버려도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12년을 한 곳에서 살다보니 불필요한 것을 너무 많이 간직하고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버리지 못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집을 어지럽히고 쾌적함을 앗아갔던 것 같다. 쾌쾌묵은 것들을 다 버리니 속이 다 시원하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것들이 쌓여 있으면 삶이 무거워지고 고단해진다. 육체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듯이 우리 삶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걱정·욕심, 부정적인 생각들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삶에 쓸데없는 걱정거리들이 얼마나 많은가! 버리지 못한 탐욕 때문에 얼마나 무겁게 살아가는가! 이런 것들을 벗어버릴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혁신은 버리는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불황기에는 기업체도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것보다 기존 사업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버리지 못해 실패한 대표적인 기업은 코닥과 노키아다.

김황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김황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코닥은 세계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음에도, 주력사업이었던 필름사업을 버리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도래를 받아들이지 못해 휴대폰 사업을 매각해야 했다.

톰 피터스의 저서 '초우량기업의 조건'에서 초우량기업으로 지목했던 43개 기업 중 3분의 2가 망하거나 그저 그런 회사로 전락하기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여러 실패요인이 있었지만, 특히 버림의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너무 훌륭해서 감탄하며 어떻게 하면 이런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냐고 물었다. 그 때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했더니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 개인이나 기업 모두 불필요한 것, 잘못된 습관들, 기타 버려야 할 것들을 잘 버리기만 하면 멋진 변화와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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