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현역의원 물갈이 폭 커질 듯
내년 총선, 현역의원 물갈이 폭 커질 듯
  • 임정기 기자
  • 승인 2019.07.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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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기 칼럼] 국장 겸 서울본부장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내년 21대 총선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의 물밑 행보가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공천룰을 확정했다. 여당이 총선 물갈이에 먼저 불을 지피면서 공천개혁의 서막을 알렸다. 민주당이 1일 확정한 공천룰은 현역의원들을 아연 긴장케 한다. 현역의원은 모두 경선을 거치도록 했다. 반면, 정치신인에게는 공천심사 시 10∼20%의 가산점을 주도록 했다. 이는 인재영입을 통한 물갈이 의지로 엿보인다.

민주당은 또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 사퇴에 따른 경선 감산 비율을 10%에서 25%로 높이고, 경선 불복, 탈당, 제명 징계 경력자에 대한 경선 감산도 25%로 높였다. 전략공천을 최소화 하고 후보의 도덕성 기준도 강화했다. 특히 여성·청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산점을 최대 25%까지 줄 수 있도록했다. 여당의 이 같은 공천룰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위한 밑그림이다. 특히 민주당은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7선의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를 공언한 만큼 중진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 초년생인 황교안 대표가 이끄는 자유한국당은 처절한 내부혁신과 개혁 없이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당은 민주당 보다 먼저 인재영입에 나섰다. 지난 3월 출범한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최근 사회 각계의 2천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1차 영입대상자로 170여명을 추렸다.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마련 중인 한국당의 공천룰 및 혁신안은 여당보다 더 혁신적 일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현역의원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페널티 확대, 경선 불복 및 탈당 경력자 감산율 상향조정, 뇌물수수 등 정치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와 음주운전·성범죄자 등 범죄경력 인사 원천배제 등이다. 무엇보다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50%에 달하는 가점을 준다는 말이 돌면서 당내 중진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공천 물갈이에 나서면서 지역구를 챙기는 현역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들에 맞설 예비후보들의 얼굴알리기 또한 적극적이다. 일각에서는 눈에 띄는 예비후보감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어찌됐든 현역의원과 정치신인들간 사활을 건 공천싸움은 피할 수 없다. 세종·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은 현역 다선 중진들이 많다. 그래서 여야의 이번 공천룰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임정기 국장겸 서울본부장
임정기 국장겸 서울본부장

내년 총선의 화두는 '경제문제'가 될 것이다. 한국은 지금 미·중 무역 갈등에다 최근 일본이 우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 수출 특별심사 대상 지정으로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의 사업장 확대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둡게 한다. 한국경제는 북한핵과 관련해 거시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민생과 직결된 서민경제는 국내외 요인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여야는 경제살리기를 내세워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것이다.

경제 못지 않게 정치권은 충청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 예컨데 청주의 대기환경 질 개선 문제와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해소 문제는 대표적 사례이다. 특히 환경문제는 지역경제살리기와 함께 내년 4월 총선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에 실시된다. 여당의 총선 승리는 안정적인 집권 하반기를 보장하겠지만 반대로 패배 땐 레임덕을 초래할 것이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차기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 여야 모두 총선 승리의 일차 관문은 공천 물갈이에 있다. 여야 정치권의 사활을 건 소리없는 공천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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