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국화원 전국 평균 이하 최저 가격대, 하늘공원은 전국 평균 이상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지역 장례식장들이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거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더라도 사용료를 게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레 닥치는 장례 특성상 상주들은 별도의 가격이나 서비스 비교 없이 지인 추천, 임종 병원에 따로 장례식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업체가 가격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천안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장례식장은 총 12곳으로 이중 상당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더라도 장례식장 이용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곳은 찾을 수 없었다.

장례식장 이용료는 업체 자율에 맡겨지지만 그 현황은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 실제,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는 전국의 모든 장례식장의 품목별 이용료가 탑재돼 있다.

의지만 있다면 장례업체에서 언제든지 홈페이지에 가격 정보를 업그레이드해 올릴 수 있다는 방증이다.

시민 A씨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면서,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각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가격 정보를 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업체들이 가격 정보 공개에 민감한 건 가격차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부매일이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올라있는 상위 5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사용료는 하늘공원-순천향대병원장례식장-단대병원장례식장-천안의료원 상례원-삼거리국화원장례식장 순으로 나타났다.

하늘공원의 경우 시설임대료(330㎡ 내외 규모)가 1일 기준 91만2천원, 향나무관이 150만원~180만원(전국 평균 145만원), 대마수의가 150만원~300만원(전국 평균 149만7천원)으로 이용료가 책정됐다.

순천향대병원장례식장은 임대료 84만원, 향나무관 140만원~175만원, 대마수의 60만원~300만원 수준이다. 단국대장례식장은 임대료 84만원, 향나무관 150만원, 대마수의가 140만원~180만원에 책정했다.

천안의료원은 임대료 57만6천원, 향나무관 120만원, 대마수의 60만원~120만원 수준이며 삼거리국화원은 임대료 57만6천원, 향마무관 115만원, 대마수의 60만원~120만원으로 천안의료원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장례라는 특성상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똑같은 재질의 품목이 장례식장 별로 가격 차이가 크더라도 안치를 한 후 도중에 장례식장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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