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 중부매일
  • 승인 2019.07.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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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청주 만수초등학교 교사

올해의 장마는 장마라는 이름을 붙이기 무색한 듯 비를 구경하기 어렵고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 6월 유럽의 기온도 약 40℃를 육박하고 무더위로 인해 여러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시작되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에 대한 문제는 이미 예전부터 대두되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지난해 기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지난 140년 동안 2016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생태계를 비롯한 우리 생활에 심각한 피해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작물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기근이나 빈곤을 심화시키고, 호우나 가뭄 등의 자연재난의 빈도가 증가할 뿐 아니라 뎅기열, 말라리아 등의 전염성 질병이 급증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무더웠던 지난주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제야 겨우 초등학생 같은 티가 나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인지라 에너지라는 개념부터 이해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영상자료와 사례를 들으면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게 마음에 담아두는 것 같았다. 수업 마칠 때쯤 아이들에게 한 가지의 과제를 주었다. "북극곰을 위해서 오늘 밤 9시에 10분만 실내등을 꺼 봅시다." 알림장에 적어주지도 않은 과제였기에 얼마나 기억하고 실천하는 녀석들이 있을까 싶은 궁금증도 있었다.

다음날 수업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거의 학급 절반의 아이들이 실천했노라 자랑스럽게 손을 들었다. "깜깜해서 무서웠어요!"라고 소감을 말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았다. 감성적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딱 맞춤 소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깜깜하고 불편해서 불을 켜고 싶었지만 곰을 위해서 10분을 참아낼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작은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이 작은 아이가 그 10분을 참아내기 위해 불편함을 감내한 용기는 값진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진 청주 만수초등학교 교사<br>
박진 청주 만수초등학교 교사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해 이미 우리 사회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 한국협회는 아.그.위.그. 챌린지를 실시해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인증하면 베트남 짜빈성에 맹그로브 나무를 기부할 수 있게 되어 숲 복원에 참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이나 지자체에서도 몽골의 사막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줄이려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도 작은 실천을 보태보는 것은 어떨까?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를 뽑고, 짧은 거리는 걸어가는 등 우리가 알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의 방법은 다양하다.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과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위해서 우리도 작은 아이처럼 조금의 불편함을 감내해보려는 용기를 가져보자.


▶NIE 적용

-최근 10년간 지구의 온도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조사해보자. 그리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지구의 변화를 예측해보자.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에 한 가지를 정해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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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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