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개발 갈등 '민·관거버넌스 구성' 해법 찾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실효(일몰제) 문제의 해법을 찾을 새로운 도시공원 민·관거버넌스 구성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시는 이와는 별개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홍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원개발사업 미래·과제

시는 지난 9일 민간도시개발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푸른도시사업본부(본부장 이상률) 직원 9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도시공원 일몰제의 기본 개념을 비롯해 청주시 도시공원 현황, 일부 민간공원 개발의 불가피성,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교육했다.

시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의 기호를 고려한 두 가지 형태의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전단 앞면은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설명했고, 뒷면에는 생이와 명이 대화의 웹툰 형식으로 민간공원 개발의 이해를 도왔다.

연기와 노래에 재능이 있는 직원들이 모여 제작한 홍보 동영상도 각종 행사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전방위 홍보 전략을 펴고 있다.

이상률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장은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잘 모르는 시민이 많고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퍼져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며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이 청주시민 전체 의견은 아니어서 시민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거버넌스서 해결(?)

특히 시는 상시 거버넌스인 녹색청주협의회가 지난 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상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한 거버넌스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녹색청주협의회는 도시공원 거버넌스 출범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에는 의견을 모았다. 녹색청주협의회는 우선 실무협의회 구성과 관련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더라도 거버넌스 인선을 어떻게 조직할지를 놓고도 진통이 예상된다. 최대 쟁점인 구룡공원 민간개발을 놓고 시는 협상대상자를 이미 선정한 구룡공원 1구역을 거버넌스에서 안건으로 다루기는 해도 행정절차는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 측은 구룡공원 1구역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거버넌스 인선 구성을 놓고 다시 충돌할 수도 있다.

협의 방식을 취했던 1차 거버넌스와 달리 이번 2차 거버넌스에서는 이해관계를 배제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도시공원 일몰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녹색청주협의회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도시공원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살고싶은도시만들기협의회가 통합해 2012년 2월27일 공식 출범했다. '청주시 녹색도시 기본 조례' 등을 근거로 설립했다.

시장과 시의장, 시민사회단체대표 등 3명이 공동의장을, 상임의장은 민간대표가 맡는다. 현재 상임의장은 이재희 중국정경문화연구원장이다.

박노설 공원조성과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시공원 일몰제 해법을 찾으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2차 거버넌스가 출범하려면 다음 주 중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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