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11일 오전 7시 43분께 옥천경찰서 3층에서 4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창문에 걸터앉아 2시간가량 자살 소동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A(41)씨는 이날 아침 택시를 타고 경찰서에 도착한 뒤 출근하는 직원을 따라 현관 출입문을 거쳐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 창틀에 걸터앉아 "자살하고 싶다. 나를 소홀하게 대한 경찰들을 조치해 달라"고 횡설수설하며 서장 면담을 요구했다.

한 경찰관은 "A씨가 지난해 직장에서 해고된 뒤 해당지역 경찰서를 찾아 갔다 홀대를 받았다고 느껴 경찰을 불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작년 8월부터 지난 10일까지 112에 "지금 대화를 하고 싶다. 죽을 수 있다"며 모두 83차례 전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설득해 2시간만에 내려 왔고 병원 입원을 주선했으나 거부하고 있어 가족과 상담후 훈방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