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와 남편 대질조사 일정 조율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 씨의 현 남편 A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고 씨를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1일 제주교도소에서 고 씨를 상대로 이틀째 대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대면 조사를 시작으로 5번째 조사다.

경찰은 의붓아들이 숨지기 전후 고 씨 부부의 행동을 비롯해 고 씨를 아들 살해 혐의로 고소한 현 남편 A(37)씨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고 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 일체의 진술을 거부해왔던 것과는 달리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비교적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 씨의 진술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줄 중요한 단서로 보고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과 면밀히 대조·분석하는 등 막바지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씨와 A씨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13일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고 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현재 A씨와 일정을 조율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질조사를 벌여 진술의 진위 여부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이어 그동안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늦어도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를 상대로 A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고씨와 A씨의 대질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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