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폐사 135만 마리·온열질환자 514명 발생
매년 증가세…농작물 피해는 축구장 5천408개 면적
충북도, 12일 폭염피해 최소화 관계기관 간담회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매년 심각해지는 폭염에 최근 5년간 충북도내에서 가축 135만861마리가 폐사하고, 축구장 5천408개에 달하는 면적이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온열질환자는 514명이 발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철을 앞두고 충북지역 2014~2018년 폭염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매년 늘어 2014년 23명에서 2015년 60명, 2016년 108명, 2017년 114명, 2018년 209명 등으로 증가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일 도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뒤 현재까지 온열질환자 11명이 발생했다.

충북지역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 이상) 역시 해마다 늘어 2015년 13일, 2016년 38일, 2017년 25일, 2018년 46일로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 청주지역 최고기온이 39.1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여름이 길어지고 무더워지면서 가축폐사, 농작물 피해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그래프] 충북도내 폭염으로 인한 2012~2018년 가축폐사 현황
[그래프] 충북도내 폭염으로 인한 2012~2018년 가축폐사 현황

최근 5년간 폭염으로 폐사한 도내 닭·오리·돼지·소는 모두 135만861마리. 2015년 9만8천836마리, 2016년 21만558마리, 2017년 21만1천978마리, 2018년 84만5천811마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가축폐사피해 현황을 보면 274축산농가에서 전체 84만5천811마리 폐사 중 닭이 78만8천942마리로 93.3%를 차지했고, 오리 5만5천560마리, 돼지 1천282마리, 소 18마리, 염소 9마리 순을 보였다.

피해지역은 음성군(29.7%), 진천군(26.6%), 충주시(14.6%), 괴산군(7.8%) 순을 나타냈다.

한우·육우의 경우 30도, 젖소 27도, 돼지 27도, 닭 30도 이상일 경우 발육장애, 질병 발생, 폐사 등으로 이어진다.

무더위로 가축피해가 늘어나자 한 오리농가에서 축사에 물을 뿌리고 있다.  / 중부매일DB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한 오리농가에서 축사에 물을 뿌려 기온을 낮추고 있다. / 중부매일DB

도내 농작물 피해는 2016년 395.2㏊, 2018년 3천466㏊로 집계됐다. 지난해 피해면적만 축구장 4천854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지난 12일 충북도청에서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자리에는 충북도 16개 실·과, 청주기상지청, 충북지방경찰청, 청주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보건공단 충북지사, 한전충북지역본부, 지역자율방재단 연합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역할 숙지, 폭염대책 사항 공유 등을 논의했다.

충북도는 지난 12일 충북도청에서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지난 12일 충북도청에서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충북도 제공

도는 신속한 폭염 대응을 위해 폭염T/F팀 구성 등 폭염대응종합대책을 마련했고, 11개 시·군 폭염예산으로 10억원 늘어난 17억9천300만원을 확보했다.

도내 모든 경로당(4천148개소)에 두달치 냉방비를 지원하며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취약계층 안부전화, 건강체크 등을 실시한다. 그늘막은 올해 179개소 추가해 총 361개소에서 운영되며 청주북부시장과 충주시청 광장에 각 쿨링포그시스템, 쿨페이브먼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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