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는 일손부족 해결·근로자는 높은 소득·민간외교 등 1석 3조

보은군이 2016년부터 시행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이 농가에는 일손 부족 해결, 근로자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주며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개최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간담회'. / 보은군 제공
보은군이 2016년부터 시행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이 농가에는 일손 부족 해결, 근로자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주며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개최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간담회'.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은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016년 법무부로부터 처음 배정 승인받아 농번기 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보은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은 관내 다문화가정의 모국 친정 가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초청받은 계절근로자는 단기취업 C-4 단수비자 자격으로 들어와 다문화가정내 직접고용 또는 일반농가와 매칭돼 농번기에 3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보은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인원을 2020년까지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16년 23농가 30명으로 시작해 2017년 25농가 39명, 2018년 32농가 50명, 그리고 올해 8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력난 해소뿐 아니라 보은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관내 이주여성과 모국의 가족과의 만남 기회를 제공해 이주여성의 향수를 달래주는 역할도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수개월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으로 시집온 자녀도 만날 수 있고 열심히 일한 대가로 큰돈도 벌 수 있다 보니 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2일 개최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그동안의 감사의 마을을 담은 편지를 정상혁 군수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고마움을 표해 감동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올해 도입예정 인원 80명 중 상반기에 58명이 입국해 보은군의 농촌일손 부족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내년에는 100명의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참여시켜 농가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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