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대상 응급수술 전문의 48명 불과

오제세 국회의원이 27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오송 발전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동빈
오제세 국회의원./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저출산 사회분위기 속에서 소아 대상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소아외과 의사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 주최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소아외과 위기, 그 문제점과 대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시됐다.

대한소아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우리나라 소아외과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의는 48명(65세 이하)으로, 2016년 기준 일본 900명, 미국 2천400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 10만명당 소아외과 전문의 수로 비교해보면 한국 0.06명인데 반해 일본 0.71명, 미국 0.77명으로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대한소아외과학회 보험위원회의 '한국 소아외과 의사의 근무실태 조사'에 따르면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 21.1%, 홀로 근무하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매일 휴게대기(온 콜) 당직근무 42.3%의 응답률을 보이는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임신, 출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소아의료 환경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소아 의료환경 개선에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소아외과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