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슈퍼공무원 - 한국남 오창119안전센터 소방대원
우리동네 슈퍼공무원 - 한국남 오창119안전센터 소방대원
  • 신동빈 기자
  • 승인 2019.07.1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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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던 손, 도복끈 죄고 전국유도대회서 유명세 굳히기
소방관 유도왕 한국남 대원이 전국 4개 생활체육유도대회 석권을 자신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동빈
소방관 유도왕 한국남 대원이 전국 4개 생활체육유도대회 석권을 자신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찰나의 순간, 상대의 허점을 노려 상대를 매쳐야 하는데 그 매력을 잊지 못해 매일 퇴근 후 체육관을 찾습니다."

지난 2013년 소방에 입문한 청주동부소방서 오창119안전센터 소속 한국남 소방교는 전국 생활체육 유도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취미삼아 유도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20살이 되면서 운동을 잠시 멈췄는데 소방대원 합격 후 유도 국가대표를 지냈던 신경섭 선수가 관내 안전센터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던 것이 인연이 돼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청주에 있는 왕기춘간지유도관(관장 신경섭)을 찾은 한 대원은 생활체육 수준을 넘어 전문적인 체육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하게 된다. 유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만큼 오랜 공백기가 있었지만 단기간에 기량을 되찾은 것이다.

"전문적인 지도가 뒷받침되다보니 자신감이 붙었고 대회출전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유도를 다시 시작한 첫 해부터 전국 생활체육 유도대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투지를 기반으로 경기에 임한 한 대원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국남 대원 유도대회 우승 트로피 및 상장.

2017년 대구광역시 회장기 유도대회 -81㎏급 2위, 2017년 춘계 충북 개인유도선수권대회 -81㎏급 2위, 2017년 제6회 청주시장배 유도대회 -90㎏급 1위, 2017년 NAVER컵 전국유도대회 단체전 우승의 성적을 낸 그는 로드FC 경기에 출전 중인 신동국 소방관 파이터처럼 소방관 유도선수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2017년 대회 중에는 네이버컵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함께 운동하는 체육관 식구들과 나간 대회인데 전국단위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입니다."

한 대원이 출전한 이 대회는 3인조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경기로 체급 구분 없이 각 팀 3명이 임의로 출전 순번을 정해 상대와 겨루는 방식이다. 경기 변수가 많아 팀 전략·전술이 승부의 분수령이 된다.

"이 대회는 상대선수가 누구인지 어떤 체급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경기장에 서게 되요. 체급이 전혀 다른 선수와 겨루기 때문에 경기 순간순간 판단이 중요합니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약점을 찾기도 하고 저보다 체급이 큰 선수를 상대하게 되면 스피드를 이용한 발기술을 주로 사용해 승부를 겁니다."

|단체전 우승신화를 쓴 한 대원은 이듬해 개인전 전국제패에 도전한다.

2018 춘계 충북 개인유도선수권대회 -90㎏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내 최강자 자리에 오른 그는 여세를 몰아 2018 만세보령배 전국생활체육유도대회 -90㎏급에 출전해 1위에 오른다.

"유도대회에 나간다고 소방동료들한테 얘기하고 다녔는데 정작 개인전 전국우승을 못해서 면이 안 서던 차였어요. 그러다 보령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어깨도 펴지고 보람도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서로 몸을 섞는 운동이다 보니 가족들이 부상 걱정도 많이 했는데 최강자 타이틀이 생기면서 그런 걱정도 조금은 내려놓은 것 같아요."

전국 타이틀을 따낸 한 대원은 이후 명확한 목표가 있다며 계속 매트위에 설 것을 다짐했다. 

|"대한유도회에서 주관하는 생활체육전국유도대회는 보령과 동해, 고창, 경산 총 4개입니다. 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대회 은퇴하는 것이 유도인으로서 작은 소망입니다. 보령은 지난해 우승했고 같은 해 고창대회에서는 3위를 달성했어요. 올해 열린 경산대회에서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죠. 2020년까지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소방대원 내 유도 확산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평일 평균 5~6시간의 운동량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한 대원의 의지는 강하다. 

"퇴근하면 몸이 천근만근이 되지만 유도가 너무 재밌고 좋아서 피곤함을 잊고 운동하게 되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소방관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 소방대원들에게 유도를 전수하고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유도의 유(柔)는 부드럽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화재현장 등 재난현장을 다니는 소방대원들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소방관 유도 동호회도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소방관 유도인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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