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년 10명 가운데 8명이 첫 직장에서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15~29세)이 처음 가진 일자리에서 받는 월 임금은 150만원∼200만원이 34.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00만원~150만원 27.7%, 200만원~300만원 18.1%, 100만원 미만 17.6% 순으로 집계됐다. 300만원 이상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의 79.5%는 월 임금 200만원 아래 구간에 있는 셈이다. (재학중 아르바이트 포함)

앞서 지난해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율은 82.7%로 집계됐다.

올해는 물가 상승률만큼 임금이 올라 그 비율이 다소(3.2%p) 축소됐다. 50만원~100만원 구간과 100만원~150만원 구간 비율이 각각 -1.0%p, 3.4%p씩 줄었고 150만원~200만원과 200만원~300만원 구간은 0.3%p, 2.8%p씩 늘어났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청년들의 비율도 0.4%p 증가했다.

여기에 청년층 907만3천명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48.4%로 1년 전보다 0.7%p 높아졌다. 고용률 역시 43.6%로 0.9%p 상승했다.

취업에 뛰어들 연령대인 25세~29세 고용률은 20.6%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9.2%로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직업별로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7%), 기능·기계조작종사자(12.3%), 단순노무종사자(9.4%) 순이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7%), 도소매·음식숙박업(29.4%), 광업·제조업(15.8%) 순으로 조사됐다.

근로형태에 따라 전일제 일자리는 78.3%로 2.8%p 줄었고 시간제 일자리는 19.3%로 2.4% 늘었다. 계약기간이 정해진 일자리가 29.1%, 정해지지 않은 일자리가 68.6%으로 나타났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 관광객 증가세 등으로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청년층) 일자리가 증가했다"며 "15~19세의 경우 재학 중 하는 아르바이트이고, 25~29세의 경우에는 음식업 쪽의 임시직과 상용직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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